두 남녀가 서로를 부둥켜 안은 채 땅에 누워있는 모습. 바로 폼페이의 최후의 날하면 떠오르는 사진입니다. 오늘도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이 폼페이의 유적을 통한 로마의 생활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서기 79년 8월 24일, 이탈리아 남부의 활기찬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갑작스러운 분화로 인해 하루아침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도시 전체를 화산재와 용암으로 뒤덮어, 당시 주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고스란히 보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폼페이는 '시간이 멈춘 도시'로 불리며, 고대 로마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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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번영과 영광
폼페이는 로마 제국의 중요한 상업 중심지이자 휴양지로서, 약 2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던 활기찬 도시였습니다. 도시에는 원형극장, 공중목욕탕, 시장, 주택 등 다양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거리에는 상점과 음식점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특히, 폼페이의 거리에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불리는 '테르모폴리움'이 많았는데, 이는 당시 로마인들의 식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오늘날의 패스트푸드점 '테르모폴리움'이란? ▶여기에서 구경해보세요.
화산이 보낸 죽음의 징조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는 예고 없이 시작되었습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산재와 가스가 하늘로 치솟았고, 이는 곧 폼페이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도시는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대피를 시도했지만, 두꺼운 화산재와 유독가스로 인해 탈출은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석고 모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의 석고모형 등 사진을 다양하게 보실 수 있는 ▶이태리 폼페이 사이트(크롬이나 네이버로 한국어 번역가능해요.)
화산재에 묻힌 도시, 시간이 멈추다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는 16세기에 우연히 발견되었고, 18세기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과 벽화, 건축물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주택 내부의 벽화는 고대 로마인의 예술적 감각과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대 로마를 되살린 유적
폼페이의 발굴은 고고학과 역사 연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의해 보존되었기 때문에, 당시의 도시 구조와 건축 양식, 사회 구조 등을 상세히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발견된 유물들은 로마인의 식생활, 종교, 예술 등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잠깐 쉬어가기.▶ 2000년 만에 밝혀진 유적에 대한 뉴스 : '아이 껴안은 엄마는 사실 가족이 아니다.'
시간이 멈춘 도시, 오늘까지 이어지다
오늘날 폼페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해 유적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폼페이 고고학 공원은 하루 입장객 수를 2만 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의 비극은 자연의 위력과 인간의 나약함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비극적인 사건이 남긴 유산은 오늘날 우리에게 고대 로마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폼페이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인류 역사와 문화의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는 장소라는 것입니다.
폼페이의 마지막 하루를 더 알고 싶다면
폼페이의 비극적인 사건과 발굴 과정을 더 깊이 알고 싶다면, EBS 다큐프라임에서 제작한 ▶"폼페이 최후의 날"을 추천합니다. 당시 폼페이 사람들의 삶과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생생한 재현을 통해, 그들의 마지막 하루를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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