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벼운 주제로 소금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도, 맛을 위해서도 적절한 섭취가 필요한 소금... 여기에 관련된 역사적 전쟁과 문명의 이야기를 몇 가지를 소개 합니다.
소금은 단순한 음식의 조미료가 아니었습니다. 역사의 맛을 결정짓는 비밀 재료였죠. 고대 로마에서는 이 흰 가루가 제국의 성장과 경제의 중심축이었습니다. "비아 살라리아(Via Salaria)", 즉 소금길은 로마 군대의 혈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길을 통해 소금이 로마 전역으로 유통되었고, 군인들의 급료(살라리움, salarium)가 바로 이 소금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중요한 물질이었습니다. "로마를 움직인 것은 황제가 아니라 소금이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소금이 단순히 경제적 자원에 그쳤다면, 지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겁니다. 소금 부족은 곧 갈등이었고, 갈등은 곧 전쟁이었습니다. 15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페라라 소금 전쟁'은 베네치아와 페라라 공국 간의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베네치아는 소금 무역을 독점하려 했고, 이를 견제하려던 페라라와의 충돌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번졌죠. 이 전쟁은 단순히 소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금이 가져올 부와 권력을 둘러싼 싸움이었습니다.
☞ '고대에 금보다 귀한 소금.. 전쟁까지...' 이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또한, 소금은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무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소금의 보존 기술은 병사들에게 부패하지 않은 식량을 제공해 전쟁의 지속력을 높였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소금에 절인 고기와 생선은 마치 마법 같은 존재였죠. 병사들은 소금을 통해 전쟁터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었고, 이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소금의 인문학' 영상도 있어요. 같이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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